비틀즈 음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단순한 기타 선율에 폴 메카트니의 목소리로 나긋하게 노래한다. 반복되는 기타 반주가 단순할 수 있지만 나직한 가사말에는 강한 지지가 느껴진다. 마치 나약한 검은 새에게 조용히 힘내라고 어깨에 손을 얹어주는 느낌이다.

 천재는 천재와 통하는 것인가? 폴 매카트니는 바흐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음악 앨범 작업을 하며 바흐의 Bourree in E minor를 듣던 와중, 기타를 이용하여 코드를 따라가면서 Black Bird 노래의 선율이 정해졌다고 한다. 

 노래 가사도 지금 와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Black Bird가 수록되어 있는 화이트 앨범은 1968년에 발표된 곡으로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이 격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Girl을 속어로 Bird라고 하기도 한다. Black Bird는 흑인 여성을 나타내며 어두운 현실 속에서 꿋꿋히 투쟁하는 흑인 여성들을 위한 노래다. 요즘 #blacklivesmatter 운동중에도 매우 의미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를 즐겨치는 나에게도 연주할 때마다 매우 의미있는 노래이다.

 

 

<가사>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sunken eyes and learn to see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be free.

Blackbird fly Blackbird fly
Into the light of the dark black night.

Blackbird fly Blackbird fly
Into the light of the dark black night.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모든 친동생은 이 영화를 보길"

★: 3.0

 

 픽사답다. 그리고 디즈니에 합병된 픽사답다. 항상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하는 픽사다운 영화다. 설정부터 번쩍인다. 판타지 세계이지만 전설과 마법은 잊혀지고 현대과학이 다스리는 세계가 배경이다. 모두가 뛰어난 마법사가 될 수 없기에 현대 기술로 모든 사람이 해택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법을 쓰는 겁쟁이 동생과 마법과 전설에 푹 빠져있는 자신감 넘치는 형이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은 진부한 모험이야기의 클리세이긴 하다. 다만 가족애를 강조하는 디즈니가 좋아하는 주제라는 점은 그 색깔을 잘 보여준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단 하루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사실 아버지가 중심이 아니다. 두 형제가 성장하고 끈끈하게 해주는 모험이다. 이 모험은 아버지가 완벽하게 복원(?)되는 걸로 끝이 아니라, 삶의 지속성 중 한 부분0이다.  크나큰 삶의 여정 중에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을 함께하는 느낌이다. 

 조금은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흥미로운 세계관 구축과 조금의 신파가 그 진부함을 그냥 당연함으로 넘겨준다. '가족 영화니까 전개가 이런 게 당연하다. 애니메이션이니 이런 전개가 예상된다.'와 같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진다. 다만, 다시 리뷰를 위해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진부한 전개라고 생각된다.

 캐스팅에는 각 배우의 성격에 맞게 좋은 캐미를 보여준다. 라이트 풋 형제의 캐미가 추후에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의 호흡을 미리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마블 페이즈 4에서는 앤트맨이 아이언맨 정도의 비중을 가져간다고 알려져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콤비와 크리스 플랫, 톰 홀랜드 콤비를 미리 비교해보는 것도(물론 전혀 다른 영화지만)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진짜 형동생 같다.

 마지막으로 남동생이 있는 나로써는 이 영화를 꼭 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치 '형이 항상 이렇게.....너를....'라고 영화가 대신 말해주며 형의 무게라는 걸 동생이 알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밤 배도 머리도 허기진다면..."

★: 3.5

 

 진짜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온다. 주변에서 잘 볼 수 있는 음식에서부터 세상 처음 본 음식까지 나온다. 한국인 교포 2세대 셰프 데이비드 장(David Chang)이 시즌 1 (8화) / 시즌 2 (4화)에 걸쳐 진행한다.

 다른 식상한 음식 다큐멘터리와는 다르다. '어글리 딜리셔스'는 셰프끼리 대결하거나 맛집이나 음식점을 찬양하거나 레시피를 전달하는 전형적인 푸드 다큐가 아니다. '음식'을 통하여 삶을 이야기하고, 문화를 이야기하고, 역사를 이야기하는 음식의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1화부터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피자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폴리 피자 협회에서 인정하는 진짜 피자, 도미노 피자는 진짜 피자가 아닌 건가, 일본 셰프들이 만들어내는 퓨전 피자, 무엇이 피자이고 무엇이 피자가 아닌지 등등. 1화부터 엄청난 인문학을 함축하고 있다. 

 매화마다 하나의 주제로 데이비드 장의 주변에서 시작하여 미국 전체, 전 세계로 확장하며 음식으로 깊은 이야기와 콘텐츠를 보여준다. 타코, 집밥, 새우와 가재, 바비큐, 닭튀김 등등 음식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간중간에 나오는 미국식 농담이나 코미디가 시청에 방해가 되었다. 일부 에피소드 전체를 콩트나 코미디 형식으로 연출하였다. 이런 연출들이 집중력을 떨어지게 만들기도 하였다. 다만 주인공이 한국인 교포라 비유가 한국 음식을 많이 가져와서 모르는 음식에 대한 이해력에 도움이 된다.

 

p.s. 데이비드 장은 정말 맛있게 먹을 줄 안다... 꼬르륵... 

 사실 TV에 나오는 조승연씨에게 큰 호감을 느끼지 않았다. 딱히 기분이 나쁘다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출연자들과 호흡이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다. 분명 조승연씨는 방송업계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뛰어난 언어구사력과 다양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 박학다식함 등등 그는 방송에 상당히 적합한 인재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승연씨가 여러 방송에 출연하진 않았다. 아마 그가 너무나 뛰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여러 출연자가 나와서 호흡을 맞춰야하는 방송의 구조상, 조승연씨는 너무나 뛰어난 이해력과 명석함이 다른 출연자들과들의 호흡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 (어디까지나 내 생각) 여러 교양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대중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런 그가 요즘 미디어 업계 대세인 유튜브를 통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48만 구독자를 가진 채널이 되었다. 팬클럽과 같은 충성도 높은 팬이 있는 것이 아닌 조승연씨가 어떻게 빠르게 구독자를 끌어모았을까?  나 또한 유튜브 알고리즘이 그의 채널로 이끌었지만, 조승연씨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십분 그의 채널에 선보이고 있다. 

초반에는 브이로그 + 교양 같이 가볍게 시작 

 영상 하나하나 볼때마다 진짜 '내가 뭔가를 배우고 있다', '똑똑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조승연씨 생활과 거기에 지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타 방송에서 했던 형식을 가지고 왔다는 느낌이 강했지만, 점점 그의 장점이 드러나는 형식이 변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굳이 브이로그 형식을 가져가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나즈막히 이야기를 건내주는 형식이다. 무언가 동네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동네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똑똑해지는 듯한 얘기를 해주는 형식이다. 유튜브 영상들은 기본적으로 10분 내외(속설에 따르면 10분을 넘겨야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그의 영상들은 15분 내외로 제작된다. 

하나의 매체를 중심으로 배경을 얘기해주는 콘텐츠로 변경

 정말 조승연씨만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장 잘 전달하는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조승연씨 혼자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담백하고 알찬 느낌이다. 여러 방송국의 뛰어난 제작자들도 그의 장점을 이렇게 잘 들어내고 발휘할 수 있게 해주지 못했지만, 그는 스스로 유튜브로 장점을 극대화했다. 항상 콘텐츠 제작자로 살면서 고민하는 점은 '어떻게 최대한의 출연자 개개인의 장점을 효율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이다. 조승연씨의 이런 변화가 나에게도 다른 자극과 교훈을 준다.

 만약 '스스로 똑똑해지는 느낌'이 좋은 분들에게 해당 채널을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user/Originvoca?sub_confirmation=1

 

조승연의 탐구생활

조승연 작가 공식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만큼 즐거운게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죽기 전에 꼭 배워보고 싶은 건 다 배워봐야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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