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친동생은 이 영화를 보길"

★: 3.0

 

 픽사답다. 그리고 디즈니에 합병된 픽사답다. 항상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하는 픽사다운 영화다. 설정부터 번쩍인다. 판타지 세계이지만 전설과 마법은 잊혀지고 현대과학이 다스리는 세계가 배경이다. 모두가 뛰어난 마법사가 될 수 없기에 현대 기술로 모든 사람이 해택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법을 쓰는 겁쟁이 동생과 마법과 전설에 푹 빠져있는 자신감 넘치는 형이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은 진부한 모험이야기의 클리세이긴 하다. 다만 가족애를 강조하는 디즈니가 좋아하는 주제라는 점은 그 색깔을 잘 보여준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단 하루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사실 아버지가 중심이 아니다. 두 형제가 성장하고 끈끈하게 해주는 모험이다. 이 모험은 아버지가 완벽하게 복원(?)되는 걸로 끝이 아니라, 삶의 지속성 중 한 부분0이다.  크나큰 삶의 여정 중에 가장 중요한 한 장면을 함께하는 느낌이다. 

 조금은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흥미로운 세계관 구축과 조금의 신파가 그 진부함을 그냥 당연함으로 넘겨준다. '가족 영화니까 전개가 이런 게 당연하다. 애니메이션이니 이런 전개가 예상된다.'와 같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진다. 다만, 다시 리뷰를 위해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진부한 전개라고 생각된다.

 캐스팅에는 각 배우의 성격에 맞게 좋은 캐미를 보여준다. 라이트 풋 형제의 캐미가 추후에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의 호흡을 미리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마블 페이즈 4에서는 앤트맨이 아이언맨 정도의 비중을 가져간다고 알려져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톰 홀랜드 콤비와 크리스 플랫, 톰 홀랜드 콤비를 미리 비교해보는 것도(물론 전혀 다른 영화지만)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진짜 형동생 같다.

 마지막으로 남동생이 있는 나로써는 이 영화를 꼭 동생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치 '형이 항상 이렇게.....너를....'라고 영화가 대신 말해주며 형의 무게라는 걸 동생이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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