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 시리즈는 삼프로 TV 오건영 팀장님의 인사이트를 제 나름 이해하고 정리하였습니다.

[출처] 삼프로 TV

홍콩의 외화유출

 현재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하여 홍콩달러(HKD)를 팔고 미국달러(USD) 사서 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콩은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져 있다. 지난해 3분기(-2.8%), 4분기(-3.0%), 올 1분기(-8.9%)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 중국 당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키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홍콩에서 자본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해지 펀드 거물인 카일 베스는 홍콩의 페그제 붕괴를 예측하여 홍콩의 페그제를 붕괴시킬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서 페그제란 고정환율 제도로 홍콩금융관리국(HKMA)에서 환율의 범위를 정해놓는 제도이다. 현재 페그제는 

 

1 USD = 7.75 ~ 7.85 HKD

 

로 환율의 범위가 고정되어 있다. 홍콩의 외화유출로 인하여 홍콩달러의 약세가 나타나는 것이 상식적이다. 즉 7.85 HKD로 범위 중 가장 높은 환율을 보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 홍콩의 환율은 1USD 당 7.75HKD로 홍콩달러 강세로 보인다. 악재만 가득한 홍콩 시장에서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금리 하락 & 유동성의 콤비네이션

  앞서 1편에서 홍콩과 같은 고정금리제를 채택한 국가에서는 독자적 통화정책을 포기한다고 언급하였다. 불가능한 삼위일체 이론에 따르면 홍콩은 자유로운 자본 이동과 안정적인 환율 정책을 가져갈 수 있지만,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배웠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미국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서 연방준비위원회(FED)는 금리를 0%로 급격히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도 기준 금리를 따라 내려야한다. 다만 미국은 1% 기준금리에서 0%로 1% 내릴동안, 홍콩은 1.5%에서 0.86%로 0.64% 내렸다. 미국에 비하여 홍콩이 소극적으로 금리를 낮춘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FED에서는 시장경제 안정화를 위해 금리 인하와 동시에 달러의 유동성도 풀었다. 자금시장에 달러가 넘치게 된 것이다. 달러가 많아진 상황에서 비교적 높은 금리를 보여주는 홍콩시장이 미국시장보다 투자하기에 더 매력적이게 되었다. 전세계 금리 하락과 유동성 완화가 만들어낸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홍콩 뿐만 아니라 다른 이머징 국가들도 소극적인 금리 인하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 중심 성장세에서 이머징 국가의 태동으로 세계 시장경제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모멘텀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 중심은 중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다음시간에는 이머징 국가의 대장, 중국의 상황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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